Tongue & Nail
혀와 손톱
2021.8.3~2021.9.25. Arario gallery seoul
혀와 손톱
2021.8.3~2021.9.25. Arario gallery seoul
PRESS RELEASE-> https://www.arariogallery.com/exhibitions/299-koo-jiyoon-tongue-nail/
KOO Jiyoon’s (b.1982) new and recent works embody the time that passes in the city, depicting the condensed psychological landscape, which reflects on the ever-changing characteristics of urban chronology. While the artist’s previous body of work synesthetically reveal the subtle psychology of anxiety or emptiness by revealing the bare internal organs of the city laying exposed in limbo amidst construction sites, the 18 new paintings in Tongue & Nail add a reflection of time to the artist’s current vision of the city.
KOO Jiyoon identifies the city and its buildings as biological organisms belonging to the structural concept of time. The artist, who observes and personifies the crumbling old buildings in and around Seoul, realizes the tragic fate of these buildings that will one day remain only as a distant memory, disappearing in the brutal order of the city, maintained by the constant cycle of destruction and creation. The constant change of emotions, which mirrors the fluctuating characteristics of the city, are at the heart of KOO Jiyoon’s work. The title of the exhibition Tongue & Nail, draws on the contrast between the soft slippery feeling of the tongue and the hard and dry feeling of nails to implicitly reflect the artist’s mental perception of the city. For the artist, these two elements are related to the city—nails constantly grow but are destined to be cut, which make them similar to buildings that are constantly created but eventually destroyed. The tongue—the opposite of these hard and dry things—acts as a symbol of objects that hide their soft and slippery bodies inside the city. Interestingly, to the artist, both symbolize the city’s desires.
The artist captures the city’s desires and memories while reflecting on time and combines them into a psychological landscape where visual elements, such as colors and lines, mingle within the boundaries of the canvas. In particular, the unique and subtle aesthetic of KOO Jiyoon’s artworks arises from the coexistence of contrast between the new and the old, between the brushstrokes that are sharp and rough in places and thick and soft in others, and between the mixture of cloudy and vivid colors. The artist’s analytical approach of comparing the city’s desires with the tongue and fingernails is not only restricted to the thematic aspect but also expanded to the realm of formative gestures and textures in a similar logic, which provides yet another focal point in KOO Jiyoon’s abstract paintings.
KOO Jiyoon has held solo exhibitions at Arario Museum in Space (Seoul, Korea) in 2018 and Sarubia Dabang (Seoul, Korea) in 2016. She has participated in major group exhibitions including Maybe a Wonderful Place at Doosan Gallery (Seoul, Korea) in 2019, All Over at the Hite Collection (Seoul, Korea) and Go Through-and-then at Zaha Museum (Seoul, Korea) in 2018, Ugly as Art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rt Museum (Seoul, Korea) in 2017, Salon of the Day atCommon Center (Seoul, Korea) in 2014, and Subtle Anxiety at Doosan Gallery (New York, USA) in 2010. She was awarded the “Etro Arts Award” in 2014 and the “Young Artist Award” hosted by the Bank of Korea in 2013. KOO’s works are part of many significant collections such as the Arario Museum (Korea), the Bank of Korea (Korea), and the Cummins Station (USA).
︎Installation View
Purple Noise
보라색 소음
2018.5.18~2018.8.19. Arario Museum in SPACE
보라색 소음
2018.5.18~2018.8.19. Arario Museum in SPACE
PRESS RELEASE
ARARIO MUSEUM in SPACE will hold the solo exhibition of Jiyoon Koo titled at Underground in Space, the museum’s venue for special exhibitions. Koo is a young painter known for her abstract works that portray the contemporary society which resembles fast-changing construction sites.
The exhibition title comes from the experience of the artist when she traveled Hong Kong. The various sounds coming from the streets where the lights are never extinguished made her come up
with this abstract expression. The noisiness approached her as a big purple mass with volume and weight, so she named it ‘purple noise’. The term purple noise is actually used to refer to the sounds that help you sleep well. However to Koo it was felt as a distraction. Afterwards the artist began to concentrate on sound and realized that in the word today silence can be a factor of anxiety to people who are so used to the noise surrounding them. The abstract city landscape surrounding the brick walls of the exhibition hall will enable the viewers to perceive the contemporary society in a different perspective.
>https://www.arariomuseum.org/exhibition/#/inspace_PurpleNoise.php
︎Installation View
Blue Vinyl Curtain
블루바이널커튼
63 ART MUSEUM 2019.12.14.~2020.1.27.
블루바이널커튼
63 ART MUSEUM 2019.12.14.~2020.1.27.
PRESS RELEASE
나는 '도시'란 단어를 보면 하나로 떠오르는 그림이 없다. 대신 청각, 촉각 혹은 어떤 상태가 연상되는데 예를 들면 공사장이라는 장소가 가진 임시적 상황, 지하철역 통로에서 사람과 사람이 부딪힐 때 쾅! 하고 둘 사이의 공간에 균열이 가는 소리-이미지, 러닝머신 벨트의 무한반복, 강물의 비릿한 악취 등 출렁이듯 흘러가고 대기 중에 떠다니는 상태가 연상된다. 다시 말해,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위치와 정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비정형의 어떤 것이다. 이번 전시 『블루 바이널 커튼』에 출품한 「얼굴 – 풍경」연작(2019)은 「Trick Mirror」(2009)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최근 작업에서는 이전보다 더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요소에 집중했으며, 공기의 떨림이나 미세한 소음 등 순간적인 감각에 의존하며 작업했다. 또한, 예전 작업에서 보이는 얼굴 형태를 인지할 수 있는 선이나 묘사 등을 제거하려 했는데, 얼굴의 직접적인 묘사나 정보를 제시하기 보다는 오늘 날을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미묘한 불안을 여러 겹 찍어내듯 보여주려 했다.
나는 '도시'란 단어를 보면 하나로 떠오르는 그림이 없다. 대신 청각, 촉각 혹은 어떤 상태가 연상되는데 예를 들면 공사장이라는 장소가 가진 임시적 상황, 지하철역 통로에서 사람과 사람이 부딪힐 때 쾅! 하고 둘 사이의 공간에 균열이 가는 소리-이미지, 러닝머신 벨트의 무한반복, 강물의 비릿한 악취 등 출렁이듯 흘러가고 대기 중에 떠다니는 상태가 연상된다. 다시 말해,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위치와 정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비정형의 어떤 것이다. 이번 전시 『블루 바이널 커튼』에 출품한 「얼굴 – 풍경」연작(2019)은 「Trick Mirror」(2009)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최근 작업에서는 이전보다 더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요소에 집중했으며, 공기의 떨림이나 미세한 소음 등 순간적인 감각에 의존하며 작업했다. 또한, 예전 작업에서 보이는 얼굴 형태를 인지할 수 있는 선이나 묘사 등을 제거하려 했는데, 얼굴의 직접적인 묘사나 정보를 제시하기 보다는 오늘 날을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미묘한 불안을 여러 겹 찍어내듯 보여주려 했다.

Heavy Jokes
무거운 농담
2016.11.2~2016.11.30. Project Space SARUBIA
무거운 농담
2016.11.2~2016.11.30. Project Space SARUBIA
PRESS RELEASE
구지윤은 자신을 포함한 현대인들의 심리적 도상을 그려낸다. 자고 일어나면 사건 사고가 빈번한 현대사회에서 겪고 있는 일상의 지루함, 불안과 우울한 정서를 본능적으로 표현하기 가장 적절한 것이 작가에게는 회화 매체로 선택되었고, 작가는 캔버스 위에 자신을 복잡하게 둘러싸고 얽힌 모든 현상을 초월 가능한 무의식의 흐름에 가탁하여 직관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여기서 작가의 회화적 표현은 심리적 현상이 도래하기 전 구체성 있는 모든 사물과 사건을 인식의 대상으로 집약시킬 수 있는 추상성을 추구한다. 이것은 가시적 형상을 모방해서 재현하는 방식을 벗어나 순수조형의 점, 선, 면, 색채로 구성하는, 즉 작가의 내면에서 회화의 본질을 끊임없이 질문하는 태도로 다가간다. 작가는 이미지를 그릴 때 일직선적 사고가 아닌 순환적 원형을 상상하며, 그 원형 안에서 주제의 구체성, 표현방법의 선택, 시간성의 회귀 등 오랜 시간 동안 사유한 그 지점들을 연결시키거나 지우면서 다른 무엇으로 증폭시킨다. 이러한 본능과 숙고는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세 가지 요소인 쌓고 허무는 '건축', 붕괴되고 다시 치유되는 '심리', 지우고 또 그리는 '회화'를 통해 이번 전시 『무거운 농담』에서 집중된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도시(서울)에서 관찰하고 경험한 크고 작은 사회적,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심리를 표현한 추상회화작업을 보여준다.
구지윤의 작업에서 충동과 불안의 심리는 익명인의 얼굴을 대상화하는 방법과 의미다. 그렇게 작가는 사실적인 형상을 걷어내고, 마치 구축과 파괴의 프로세스가 쉴 틈 없이 이뤄지는 복잡한 공사 현장처럼, 다양한 조형 요소들이 서로 뒤엉키고 생성, 소멸하기를 반복하는, 일종의 기형적이면서 추상적인 형태를 취한다. 또한 이것은 거대한 크기의
캔버스 화면 안에서 화면 곳곳을 날카롭고 과감하게 가로지르는 붓질을 통해 형상화된다. 그리고 그 이면에서 작가의 무수한 관계 속에서 은유로 쓰인 제목들은 추상이라는 표면에 은폐된다. 작가는 추상이란 의미를 '보이지 않는 힘, 과잉된 에너지 등 현시대를 이해하고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불안이 지속되고 불확실성이 만연한 현시대의 오늘을 대변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추상처럼 살수는 없다. 하지만, 이 시대의 망망함, 공허함을 대체할 수 있는 의미로서 그 가치는 극대화될 수 있다. 추상회화에 대한 작가의 믿음처럼 작품에서 보이는 추상적 표현과 이미지의 실험이 미적유희의 대상을 넘어 동시대 사회문화적 현상이 지닌 특징들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가늠해보길 기대한다.
->http://sarubia.org/79
구지윤은 자신을 포함한 현대인들의 심리적 도상을 그려낸다. 자고 일어나면 사건 사고가 빈번한 현대사회에서 겪고 있는 일상의 지루함, 불안과 우울한 정서를 본능적으로 표현하기 가장 적절한 것이 작가에게는 회화 매체로 선택되었고, 작가는 캔버스 위에 자신을 복잡하게 둘러싸고 얽힌 모든 현상을 초월 가능한 무의식의 흐름에 가탁하여 직관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여기서 작가의 회화적 표현은 심리적 현상이 도래하기 전 구체성 있는 모든 사물과 사건을 인식의 대상으로 집약시킬 수 있는 추상성을 추구한다. 이것은 가시적 형상을 모방해서 재현하는 방식을 벗어나 순수조형의 점, 선, 면, 색채로 구성하는, 즉 작가의 내면에서 회화의 본질을 끊임없이 질문하는 태도로 다가간다. 작가는 이미지를 그릴 때 일직선적 사고가 아닌 순환적 원형을 상상하며, 그 원형 안에서 주제의 구체성, 표현방법의 선택, 시간성의 회귀 등 오랜 시간 동안 사유한 그 지점들을 연결시키거나 지우면서 다른 무엇으로 증폭시킨다. 이러한 본능과 숙고는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세 가지 요소인 쌓고 허무는 '건축', 붕괴되고 다시 치유되는 '심리', 지우고 또 그리는 '회화'를 통해 이번 전시 『무거운 농담』에서 집중된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도시(서울)에서 관찰하고 경험한 크고 작은 사회적,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심리를 표현한 추상회화작업을 보여준다.
구지윤의 작업에서 충동과 불안의 심리는 익명인의 얼굴을 대상화하는 방법과 의미다. 그렇게 작가는 사실적인 형상을 걷어내고, 마치 구축과 파괴의 프로세스가 쉴 틈 없이 이뤄지는 복잡한 공사 현장처럼, 다양한 조형 요소들이 서로 뒤엉키고 생성, 소멸하기를 반복하는, 일종의 기형적이면서 추상적인 형태를 취한다. 또한 이것은 거대한 크기의
캔버스 화면 안에서 화면 곳곳을 날카롭고 과감하게 가로지르는 붓질을 통해 형상화된다. 그리고 그 이면에서 작가의 무수한 관계 속에서 은유로 쓰인 제목들은 추상이라는 표면에 은폐된다. 작가는 추상이란 의미를 '보이지 않는 힘, 과잉된 에너지 등 현시대를 이해하고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불안이 지속되고 불확실성이 만연한 현시대의 오늘을 대변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추상처럼 살수는 없다. 하지만, 이 시대의 망망함, 공허함을 대체할 수 있는 의미로서 그 가치는 극대화될 수 있다. 추상회화에 대한 작가의 믿음처럼 작품에서 보이는 추상적 표현과 이미지의 실험이 미적유희의 대상을 넘어 동시대 사회문화적 현상이 지닌 특징들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가늠해보길 기대한다.
이관훈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큐레이터)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큐레이터)
->http://sarubia.or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