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person Exhibition
face-scape 
얼굴-풍경

2018.7.6~2018.7.29. Zaha Museum



PRESS RELEASE

 
2015 ZAHARTISTⅠ 선정작가 : 김미진, 구지윤


자하미술관은 2011년을 시작으로 신진작가와 기성작가 구분 없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작가를 대상으로 하여 작가들의 잠재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자 자하미술관과 함께 성장하게 될 “ZAHARTIST”를 공모하여 발굴, 지원하는 <2015 ZAHARTISTⅠ> 展을 진행한다. 이번 <2015 ZAHARTIST>는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으로 상반기 자하아티스트 작가는 구지윤, 김미진이 선정되었다.

구지윤 작가는 끊임없이 파괴되고 매일 모습이 바뀌는 공사 현장과 같은 현 사회를 추상 회화로 재현했다. 작가는 빠르게 반복되는 파괴와 치유가 일상이 되었을 때 찾아오는 것은 혼란과 불안 그리고 지루함과 공허함이라 지각했다. 최근 진행 중인 회화 작업에서 현대인들의 정신적, 심리적 공간의 붕괴와 치유의 순환 과정을 공사장에서의 작업 방식(쌓기와 허물기, 조립과 해체, 생성과 파괴)과 병치시킴으로써 도시화의 폭력적 순환 구조로 인한 피로감을 표현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진행 중인 Face Scape 시리즈는 얼굴과 풍경이 혼합된 반추상 회화로써 현대인들의 충동적이고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담고 있다. 이 연작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고질적인 권태와 불안이 어떠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해소되는지 질문하고 기록한다.

김미진 작가의 작업은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특히 곤충 세계의 변이 과정에 집중한다. 작가의 작품세계는 불완전한 심리와 태생적인 적응 능력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들의 복합체이다. 그 내면은 성장 배경이 되었던, 물질적으론 자연환경, 육체적으론 가정환경에서 겪은 인간사의 고초와 극복 안에서의 불안함(uncanny)을 시각화로 표현했다. 또한 곤충에 집중했던 시기가 작가의 유년의 기억과 맞물려 있음을 깨닫고 나서 곤충이 가진 상징성이 인간사와 얼마나 많이 닮아 있는지를 의식하게 되었다. 작업을 통하여 그들의 세계를 가시적으로 도용하는 것만이 아닌, 무의식의 저변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표현 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곤충과 인간사를 통해 삶의 시작이라 불리는 잉태와 죽음의 대한 소멸의 순환에 집중한다. 삶을 감지하는 이야기를 곤충의 촉각처럼 상상화하고 시각화하고자 드로잉, 조각, 글라스 등 다양한 소재로 작업을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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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윤의 작업은 끊임없이 사회 전면의 모습과 우리 내면의 모습을 탐구하고 제시한다. 대표적으로 공사장이 그 예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습관처럼 부수고 쌓고 다시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현장의 모습은 현 시대가 그러하듯 너무나 일상적인 것과도 같지만 홀연히 쨍 하고 거대한 공포가 되어 우리를 위협한다. 그림 속의 반추상 형태의 공사현장의 모습은 인간 즉 현대인 혹은 작가 자신과 중첩되어 복잡하고 무거운 심리상태가 더욱 극대화기도 한다. 이미지 속의 가득 채워지는 붓 터치들과 층층의 두터움이 더해질수록 점점 아무것도 없는 텅 비어있음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회화라는 매체와 추상기법을 이용하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작업 안에서 느껴지는 우리의 무수한 심리상태가, 표현되는 매체의 방법과 묘하게도 연결된다. 그래서 꼭 거대한 캔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추상회화로서의 표현들은 구지윤 작가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내면의 심리 혹은 일상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http://www.arthub.co.kr/m/board/archive_view.html?No=20661



© Jiyoon Koo